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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로이터·AP통신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에 위치한 현수교가 무너지며 수백 명이 물에 빠지고 최소 81명이 사망했다. 인도 당국은 "19세기 식민시기에 건설된 다리가 축제로 인해 몰려든 인파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다리는 보수 공사를 위해 약 6개월 간 폐쇄됐다가 불과 4일 전에 다시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약 232m 길이의 다리와 그 주변에 4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하쉬 상가비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다리 자체에만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공개한 사고 영상에는 휘어진 다리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거나, 강둑으로 헤엄쳐 가는 모습이 담겼다. 희생자에는 어린이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에서 추락한 뒤 강둑으로 헤엄쳐 피신한 한 목격자는 현지언론에 "어린이 여러 명이 강으로 떨어졌다. 아이들을 강둑으로 끌고 나가고 싶었지만 물살에 휩쓸려 가거나 익사했다"며 "다리가 단 몇 초만에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기간이라 관광객 등 인파가 다수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인도 정부는 육군·해군·공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사상자 대부분이 십대 청소년들과 여성·노인인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구자라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는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내고 신속한 구조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을 지시했다.
인도 정치권에서는 무너진 다리의 부실공사 가능성도 거론됐다. 야당 측은 구자라트주 시민단체들을 인용해 해당 다리가 안전승인을 받지 못한 채 다시 개방됐다며 붕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AP통신은 이달 초 132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 압사사고와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 사고가 "최근 한달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세번째 큰 재난"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