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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용 삼성 회장이 2019년 청와대에서 했던 그 발언이 한 부회장을 통해 재차 언급 된 것이다. 당시 '반도체업황이 어렵지 않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질문에 이 회장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곁에 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고 받아치자 이 회장이 최 회장 어깨를 툭 치며 "이런, 영업 비밀을 말해 버렸다"라고 한 일화가 유명하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듬해부터 반도체 치킨게임을 이겨내고 다시 호황을 맞이해 역대급 호실적을 이어간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엔 한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자리했고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기념식은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라 '뉴삼성' 메시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있던 터다.
한 부회장은 이날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첫 해 매출 3700만원에 700만원 영업 적자로 출발해 지난해 기준 매출 279조6048억,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장과 한 부회장이 언급한 '진짜 실력'은 실제로 위기때마다 발휘 됐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에도 성장을 거듭한 삼성전자는 2021년 브랜드 가치 746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TV·메모리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월드베스트 상품을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