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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골드버그 미 대사 접견…“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 무책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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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2. 11. 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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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대표와 필립 골드버그 美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를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와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접견에 앞서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묵념을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이 보내준 애도와 위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 국민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알고 있는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이런 참사 같은 비극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많은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는 가운데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협과 관련해 여권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 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 내에는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 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미 동맹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내년이면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라면서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동맹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이 미국과 한국 의회 양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에서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IRA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과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전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의 안정적·지속적·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 측의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을 통해 동맹에 걸맞은 방식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는 이 대표가 전술핵 재배치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언급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골드버그 대사에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전술핵 재배치, 핵개발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건 미국 입장에서도 동의할 수 없지 않나"면서 "한·미에서 더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핵실험을 막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에 협조 요청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어떻나"라고 제안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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