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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실시되는 말레이시아 제15대 총선에 출마하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前) 총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97세의 고령이란 우려에 부패정부 축출을 위한 마지막 선거란 명분을 내세웠다.
9일 로이터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부패한 정부에 대한 마지막 싸움을 서약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자신의 마지막 선거 출마가 될 것이라 밝히며 여권연합이 이끄는 현 정부에 "나쁜 말레이인, 범죄를 저지른 말레이인, 이 나라를 파괴한 말레이인에게 맞서 싸우겠다" "범죄자들이 이끄는 정부를 축출하기 위한 마지막 선거 출마"라고 일갈했다.
자신에게 향한 '고령' 우려에 마하티르는 "오늘날 젊은이들은 과거 젊은이들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나이뿐만 아니라 능력까지 볼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제가 안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랑카위 지역에 출마해 4명의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그는 패배할 경우 은퇴할 것이라 밝혔다.
1981~2003년, 2018~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5년을 집권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세계 최고령 정상'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 승리해 집권에 성공하면 본인이 세웠던 93세 최고령 총리 기록을 다시금 갈아 치우게 된다. 오는 19일부터 치러지는 총선에서 마하티르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현 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BN) 정부에 맞선 야당 연합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집권 여당 연합인 국민전선(BN)이 61년 동안 총리를 배출하며 장기간 집권해왔다. 마하티르 자신도 BN내 최대 다수당인 통합말레이국민조직(UMNO) 출신이다. 2015년 당시 재임 중이던 나집 라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그의 퇴진 운동에 나서며 야당 지도자로 노선을 바꿨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권연합 BN에 맞선 가장 강력한 야권 세력으로 안와르 이브라임 전 부총리가 이끄는 희망연대(PH)가 꼽힌다. 여야 주요 정당연합간 양자대결 구도였던 과거 총선들과는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무히딘 야신 전 총리의 국민연합(PN)과 마하티르 전 총리의 조국운동(GTA)가 등장하며 혼란스러운 다자 대결 구도로 이어졌다.
말레이에서는 하원 222석 중 과반인 112석을 차지하는 정당이나 연합세력이 차기 정권을 쥐게 된다. 하지만 특정 정당이나 연합이 압승을 거둬 단독으로 총리를 배출하기 어려운 만큼 마하티르의 세력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
마하티르는 "부패한 여권, UMNO와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안와르 전 부총리의 PH와 동맹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반면 안와르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마하티르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했다. 다자대결 구도인데다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장마철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 불가능한 치열한 선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