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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이날 G20 정상회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러시아의 무조건 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공동선언은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대부분의 회원국'이란 표현은 G20 회원국인 러시아가 이 문구에 반대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유사한 내용의 유엔(UN)총회 결의안에서 기권한 중국과 인도의 입장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선언문은 "핵무기의 사용이나 사용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국제법과 다자간 체제를 수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여기엔 유엔 헌장에 명시된 모든 목적과 원칙들을 수호하고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을 준수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은 전쟁이 성장 억제·인플레이션 증가·공급망 붕괴·에너지와 식량에 대한 불안을 고조시키는 등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상회의가 채택한 공동 선언은 당초 알려진 초안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교 소식통 3명을 통해 "각국 정상들이 전날 마련된 16쪽 분량의 공동선언 초안을 별다른 변경 없이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막판에 표현 수위를 조절하려 했으나 다른 국가들의 저지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번 공동 선언의 채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식량 문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언급하고자 했던 서구의 승리로 평가받는다. CNN은 막후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를 찾기 위해 분투한 의장국 인도네시아와 내년도 의장국 인도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특히 모디 인도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지 않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달리 "지금이 전쟁의 시대가 돼선 안된다"라고 말해고 이 문구는 공동선언에도 실렸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모디 총리와 악수하며 내년 G20 의장국을 인도에 넘겼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의장국으로서 포용적으로, 야망을 가지고, 행동지향적일 것"이라며 "G20이 국제적인 원동력으로 작동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