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LG 시작으로 삼성·SK·현대차 줄줄이 연말인사
|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 600대 기업이 내다 본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분기 중 가장 낮은 8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경기침체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IMF(세계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 2.2%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4.1% 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앞으로 전개 될 경제 부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얼어붙은 기업심리와 경기 부진 관측 속 국내 기업들이 이르면 이번 주 부터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LG를 시작으로 삼성·SK·현대차까지 4대그룹 사장단 인사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
때문은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 사장의 투톱 대표이사 체제가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돌연 사임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지는 관심사다. SK 역시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 등의 사령탑은 제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4연임 되고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핵심 인물들로 '안정'을 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말 정기 인사도 챙겨오고 있지만, 수시 인사도 있는만큼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직책상 '부회장'을 달고 있는 임원이 없어 이번에 탄생할 지 관심을 끈다.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정의선 회장이 그려놓은 큰 그림을 차근차근 수행 해 줄 능력자가 필요한 상태다. LG그룹도 부회장단 가운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이 구광모 회장이 직접 임명했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전자도 기존 조주완 사장과 배두용 CFO(재무최고책임자) 부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
특히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각종 지정학적 변수가 불러 올 공급망 리스크를 커버 할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위기에는 재무를 챙기는 CFO(재무최고책임자)의 힘이 강해지지만, 올해만큼은 공급망 인프라 발굴하고 또 구축하는 업무에서 임원들이 대거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요컨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발의 소식에 발 벗고 미국으로 달려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어느 기업보다 권역별 이슈를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다. 차기 전기차 시장 헤게모니를 잡아야 하는 정 회장 입장에서 난데 없이 등장한 IRA는 '청천벽력'이었을 수 있다는 식이다. 이는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칩4 동맹이나, 반도체지원법 같은 법안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린 삼성이나 SK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며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공급망을 빠르게, 또 끈끈하게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 중 하나다.
|
LG생활건강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고 있어 차석용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보면 그룹별 전략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령탑은 유지하고 권역별 이슈를 챙기고 공급망도 구축해 줄 전문가를 새로이 영입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