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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말레이시아 총선에선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이끄는 희망연대(PH)가 하원 222석 중 82석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했지만 단독정부 구성이 가능한 과반 의석수를 넘기지 못했다. 그 뒤로는 그 뒤로 무히딘 야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연합(PN)이 73석을 얻었다. 독립 이후 수십년간 집권해 왔고 현 집권 여당인 국민전선(BN)은 30석 획득에 그치며 3위를 기록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현 총리가 소속된 BN의 처참한 성적표는 그간의 부정부패로 민심이 돌아선 탓으로 풀이됐다. 말레이 선거사상 처음으로 과반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며 합종연횡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H와 PN도 총선 직후 자신의 정당이 주축이 돼 연정을 꾸리고 있다며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문제는 현 집권여당의 부정부패를 비판해 온 PH와 PN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선 의석수 3위의 BN과 손을 잡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압둘라 이브니 아흐맛샤 국왕은 정당들에 21일까지 연정의 구성과 총리 후보를 확정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왕이 총리를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정당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시한이 22일로 하루 더 미뤄졌다.
한 차례 연장된 국왕의 '마감기한'은 22일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였지만 주요 정당들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BN은 이날 오후 "PH나 PN이 (자신들의) 정부를 구성하려는 시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정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말레이시아의 차기 총리는 오롯이 압둘라 국왕의 지명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압둘라 국왕은 이날 늦은 오후 PH를 이끌고 있는 안와르 전 부총리와 PN을 이끄는 무히딘 전 총리를 왕궁으로 소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