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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기존 'CEO(최고경영자) 타운홀 미팅'을 확대 운영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지난 6월 신입과 경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오는 12월 디지털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직원들간 소통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출퇴근 유연근무제인 '플렉스 타임(Flex Time)'과 직원의 자율에 따라 하루 중 1시간을 점심시간으로 사용하는 '플렉스 런치(Flex Lunch)'를 도입한 바 있다. 두 제도 모두 도입 당시 파격으로 평가받았으며 보수적인 금융사가 이런 문화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그 임팩트가 더욱 강했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며 정 부회장은 일찌감치 현대카드의 근무 환경을 더욱 유연하게 바꿨다. 올해 5월 국내 금융권 기업 최초로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한 것이다. 부서별 업무 특성 및 상황 별로 재택근무율을 정해두고, 직원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언제, 어디에서 근무할 지를 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전부 직원의 자율에 맡겨 직원이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새로운 근무 형태가 더욱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후속 제도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월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거점 오피스인 '디지털 오피스 강남'을 오픈했다. 근무지와 집이 아닌 제 3의 근무지를 제공해 직원이 업무 환경을 보다 자유로이 선택해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돕는 제도다. 9월에는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IT환경 지원 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Digital Coin·이하 D코인)'을 지급했다. 직원들은 D코인을 이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업무용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정 부회장은 대면 활동의 효율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에는 대면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더욱 효율적인 대면 소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표적인 것이 '크로스톡(Cross Talk)'이다. 크로스톡은 서로 다른 사업 부문에 속한 2개 본부가 서로의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부터 '본부' 단위에서 '실' 단위에서 협업을 논의하는 '스몰(small) 크로스톡'을 도입했다. 좀 더 작은 조직 단위에서 속도감 있는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논의에는 실무자와 관리자가 함께 참석하도록 해 단순 아이디어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협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최근 경제 상황과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면서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