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D는 전년비 12.9%↑
삼성전자 19조·SK하이닉스 4조
반도체 중심 경쟁력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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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의 재고자산은 2021년 121조원에서 올 1분기 130조원으로, 2분기 148조원, 3분기엔 165조원으로 급증했다. 고금리·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생산된 물량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연초 대비 3분기만에 36% 불어난 셈이다.
가장 심각한 산업은 3분기만에 18조원 이상 재고가 쌓인 IT·전기·전자다. 소비 필수 품목이 아닌 탓에 소비자들이 TV나 스마트폰 등의 교체 시기를 더 연장하고 있어서다. 재고가 쌓이면 해소하는 데에도 오랜 시일이 걸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기업 타격이 우려 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국내기업들이 R&D 투자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2012년 35조6000억원이던 국내 1000대기업 R&D 투자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60조원(60조3550억원)을 넘어섰다. 9년만의 증가폭은 69.5%에 달한다.
R&D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곳은 역설적으로 현재 타격이 가장 큰 영역인 IT·전기·전자 산업이다. 지난해 29조9140억원을 R&D에 쏟았다. 두번째로 많은 자동차·트레일러산업의 7조9000억원을 크게 압도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기업들은 전년동기대비 12.9% 늘어난 22조7000억원을 R&D에 집중했고 연말까지는 총 66조1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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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들이 가장 R&D를 많이 한 1, 2위에 오른 이유는 치열한 기술력 경쟁에 있다. 그동안 이재용 삼성 회장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고 강조해 왔고 항상 '기술 초격차'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불황에 투자 하지 않는다면 다시 호황이 와도 힘을 쓸 수 없게 된다는 시각이다. 대기업들이 다른 투자는 다 줄여도 R&D 만큼은 챙기고 있는 이유다. 강성철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전문위원은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반도체에 있어서 투자는 외발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며 "투자를 하지 않으면 금방 시장에서 리더십을 잃고 넘어질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강 위원은 "싸이클이 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시장이 살아났을 때 1등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