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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명령에도 총파업 엿새째… 수출입 컨테이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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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1.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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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물연대 총파업, 운행 멈춘 화물차<YONHAP NO-219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2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 인근 도로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파업은 유지됐고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49%에 그쳤고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누적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에서의 파업도 이날 계속됐다. 컨테이너 보관 비율, 장치율은 아직 안정적인 60%를 보이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시멘트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총파업을 유지하며 맞섰다. 시멘트업계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후 전날까지 600억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기간 삼척과 영월·단양공장과 수색역 유통기지 등에서 출하된 시멘트 물량은 2만2000톤으로 추산됐다. 성수기 1일 평균(20만톤)의 11% 수준이다.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지만, 실제 운송사업자에게 개시명령이 송달돼야 효력이 발생되는 만큼 실제 정확한 발동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 운송을 거부할 시 처벌될 수 있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총파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처분 신청과 함께 취소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건설현장 912곳 중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을 포함한 508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전체 56%에 이르는 수치다. 레미콘 생산은 이날부터 중단돼 사실상 대부분의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오전 8시기준)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애로 접수건수는 총 37개사 62건이다.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 및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17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이 14건, 공장·한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가 2건이다.

다행히 대기업 수출 피해는 아직까지 크게 보고 되지 않고 있다. 삼성·LG전자는 파업 전개 상황을 주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제품 생산을 위한 부품 재고가 있지만 장기화 우려가 있어 생산한 제품을 쌓아놓을 충분한 적재공간과 수출용 컨테이너를 확보하는 식의 방식으로 대비 중이다.

자동차업계도 로드 탁송에 따른 소비자 불만 이외에 수출 차질은 없는 상태다. 현대차 측은 "부품 물류에 있어 정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 출고센터까지 로드 탁송으로 이동 시키고 있어 생산과 탁송에 현재 차질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파업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게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1473건의 수출물품 적재기한을 연장하고 332건의 환적화물에 대해 국제무역선을 통한 해상 운송을 허용하는 등 1만7666건의 비상 통관을 지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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