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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톡톡]‘상사 없는날’ ‘퇴근추첨제’ 조좌진號 롯데카드…“혁신으로 실적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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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12. 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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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마다 '룰렛 게임'으로 즉시 퇴근 제도 도입
숫자 대신 전략만...'먼슬리 리포트'로 보고 간소화
부서장 휴무로 조직원 스스로 '리더십 공부'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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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셨습니다. 퇴근하세요!"

매주 수요일마다 롯데카드 직원들은 마치 복권 당첨되듯 퇴근한다. 추첨을 통해 즉시 퇴근할 수 있는 사내 이벤트를 통해서다. 이른바 '로카 돈 캐치 미(LOCA Don't Catch Me)'라는 이 이벤트는 매주 평균 600명의 직원이 참여해 그날 '운'에 따라 '즉퇴(즉시 퇴근)'에 성공했다.

롯데카드가 무한 변신 중이다. 2020년 조좌진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단순 실적 늘리기보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만들어오면서다. 조 대표는 수평적 조직문화와 유연한 소통이 실적 상승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선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취임 직후부터 시행한 '먼슬리(monthly) 리포트'도 그 중 하나다. 먼슬리 리포트는 숫자가 아닌 전략 위주로 생각을 정리해 각 부서의 어젠다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리포트를 본 조 대표의 피드백은 실시간으로 댓글처럼 달린다. 기존의 불필요한 보고 체계가 간소화됐을 뿐 아니라 각 부서의 현안과 전략을 빠르게 수정할 수 있어 시장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먼슬리 리포트는 디지털 토론 방식으로 오픈돼 있어 투명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부터는 임원과 팀장이 없는 날이라는 의미로 '로카 업(UP) 데이'도 시행 중이다. '로카 업데이'는 각 본부의 부서장들이 두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강제 휴무를 가지는 제도다. '로카 업데이'에 해당하는 부서장들의 PC는 접속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부서장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팀원들은 그날 하루 만큼은 스스로 부서장 대신 리더가 돼 업무 주도 능력을 키운다. 눈치보지 않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업무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인기있는 제도는 수요일 퇴근 추첨제인 '로카 돈 캐치미'다. 매주 수요일마다 추첨을 통해 즉시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첨은 사내 인트라넷의 룰렛 게임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보통 600명으로 즉시 퇴근할 3명을 추첨한다고 한다. 200대 1의 경쟁률로, 실제 수요일마다 즉시 퇴근에 당첨된 직원들은 자리에서 환호성을 외치기도 한다고. 이를 본 부서장은 당첨자들을 매주 즉퇴시켜준다는 후문이다.

롯데카드의 조직문화 혁신에는 조 대표의 주문이 놓여 있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을 위한 '워라밸' 중심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 중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소통 문화 정착으로 일상과 업무 사이의 균형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년간 조직문화 개선 작업을 해온 덕분일까. 올해 롯데카드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분기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조 대표 취임 직전인 2019년 순이익이 69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 대표가 취임 이후 복장과 업무 형태를 유연하게 바꿔나가면서 조직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업무 효율성도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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