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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RBC지는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에너지장관 정례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EU 에너지위원회에서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회의에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을 상정한다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는 유럽 에너지 위기에 대한 잘못된 해답"이라며 "헝가리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헝가리 에너지 안보를 쉽게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경제제재가 이어지자 러시아는 줄곳 서방에게 제공하던 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의 공급을 줄였다. 이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난이 심각해지자 지난 11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선을 275유로(약38만원)로 적용할 것을 제안했지만 EU 정례회의에서 부결됐다.
특히 지난 4일 EU와 G7이 이달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동결하는 금수조치 단행에 합의하면서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으나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해상으로 운송되는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때와는 달리 유럽 에너지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는 헝가리, 체코 등 내륙국가들의 찬성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들 국가가 부정적 입장을 거두지 않는 한 향후에도 타결 가능성은 낮다.
한편 러시아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해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을 크게 줄인 반면 선박을 이용한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은 오히려 20~40% 늘렸다고 독일 방송 ZDF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는 "EU와 영국은 올해 러시아산 LNG를 지난해보다 약 21% 더 많이 구매했다"며 "현재 유럽 전체 LNG 소비량의 약 13%가 러시아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러시아산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