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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동행, 사업보국의 길⑨] 제조강국 대한민국, 중심에 ‘삼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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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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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능올림픽 선수단에 “산업의 대들보” 엄지척
전담조직 만들어 15년 이상 기술인 양성 총력
중소기업, 직접 현장 찾아 스마트팩토리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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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다.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

이재용 회장이 2009년 삼성전자 전무 시절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해 강조한 발언으로, 기술인과 제조업 역량을 얼마나 중시하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경제와 산업을 떠받치는 근간은 흔들리지 않는 제조업 경쟁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데믹 장기화와 3고 위기로 혼란스러운 이때에도 한국경제의 저력에 각 계가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그 배경엔 전담 조직까지 만들어 끊임 없이 서포트 한 삼성의 '제조 강국' 육성 의지가 있다.

청소년 직업체험관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YONHAP NO-255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에 앞서 청소년 직업체험관 우주센터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산업의 대들보"…기술인에 찬사 보낸 이재용
"여러분들이 젊은이들의 표본이고 산업의 대들보 입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에 마련한 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스스로도 기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청년 근로자들이 제조업과 관련해 각종 기능을 겨루고 또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자리다. 우리 기능선수단은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강국 기량을 입증했다. 사이버보안·IT네트워크시스템·정보기술·웹기술 등 IT 직종에서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통적 강세 직종인 목공·철골구조물·용접·금형 등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통령실은 "후원기업들의 선수들 채용이 적지 않다"며 "오늘 한 기업만 보더라도 기술로 사회를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기치 아래 1000명 넘게 채용한 걸 확인했다. (선수들로선) 꿈과 역량을 펼칠 기회가, 기업에도 미래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며 삼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로 삼성은 관계사를 동원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4개 관계사에서 1424명을 채용해 연평균 약 100명의 숙련기술 인재가 삼성 직원이 된다. 입사한 이들 중에는 대통령 표창·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만 약 200명에 달하며 대다수가 35세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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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자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이 회장의 제조 기술 인재 사랑은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이던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과 일본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됐다. 이 회장은 귀국 직후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다. 하지만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기술 인재를 양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회장의 제안으로 이듬해인 2007년 1월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지원하는 전담조직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을 신설하고 후원을 시작했다. 15년 넘게 애정을 갖고 챙겨왔고 한국이 지금의 '제조 강국', '기술 강국' 타이틀을 갖게 한 원동력이 됐다.

부사장 시절이던 2010년엔 국내 공업고등학교 교장단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초청해 기술 인력 육성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앞으로도 성실하고 능력 있는 기술 인재들은 학력에 관계없이 우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장이던 2011년 11월엔 런던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삼성 선수단을 KBS 홀에서 열린 삼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공연에 초청해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종목 수상자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 폐막식장에서 이 회장은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추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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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1월 부산 소재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 삼성전자
◇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뚝딱… "산업 생태계 선순환 돕겠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1월 3D업종으로 불리던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삼성 협력사도 아닌 부산 소재 작은 업체를, 가뜩이나 회장 취임 후 동분서주하며 눈코 뜰 새 없던 이 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업종 특성상 체계적 생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삼성의 도움을 받은 후 제조 혁신이 시작된 현장이었다.

삼성의 스마트팩트로 구축지원을 받은 후 근무 환경 뿐 아니라 생산성이 37% 늘고 자재 투입부터 완성품이 나오는데 걸리는 제조 리드타임은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다. 불량률은 무려 77% 줄었다. 이전과 비교하면 제조 경쟁력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렇게 삼성의 손길이 닿은 후 환골탈태한 현장이 전국에 1000여개가 넘는다. 2015년 삼성이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우리 산업 제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팬데믹 이후 국민들이 '요일제'로 체크해가며 마스크를 구매해야 했던 2020년, 소위 '마스크난'을 해결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삼성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이다.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10배 이상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 회장은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이, 나아가 한국이 종합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갖주기 위해선 산업 현장 구석구석이 모두 선진화 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상생 의지가 담겼다. 삼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만족도가 매우 높고 중기중앙회에서도 앞장 서 홍보 할 정도로 실질적으로 우리 산업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일주일간 '동아플레이팅' 현장을 일일이 둘러보고 10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대표·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혁신해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에 원재료 투입을 일일이 작업자들이 버튼을 눌러 진행하던 것을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해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MES(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체계적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협력사 뿐 아니라 영세 중소기업까지 챙기고 나선 건 우리 제조 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1등 기업 하나가 산업과 경제를,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지금 삼성이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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