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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의 한국실 개관 행사에서 베트남 전통 악기 연주와 함께 한국의 인기가요 '아로하'를 부르는 공연이 펼쳐지자 관중석에서 한국어로 함께 따라부르던 후인 타인(20)씨는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만큼 앞으론 문화 측면에서의 교류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00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소수민족 출신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은 54개 베트남 민족의 생활상은 물론 틈틈히 인근 국가들의 문화를 담은 전시를 연다. 베트남 국민들은 물론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이 곳에 17일 '한국실'이 자리잡았다.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이 손을 맞잡고 3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문을 연 한국실은 18일부터 10년간 한국의 전통과 현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날 개관 행사에 참석한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서울에서 만나고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직후 하노이에서 한국실이 개관해 더욱 뜻깊다"며 "양국의 끈끈한 우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성과가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들을 더욱 가깝게 이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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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 개관은 지난 2018년 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들이 MOU를 체결하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지만 양국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양국 박물관 직원들의 고생 덕에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을 열게 됐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존에 준비된 전시를 그대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박물관 직원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전시에 필요한 수백점의 골동품과 자료들을 직접 구입하고 준비했다"며 "양국 큐레이터들이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차이점과 문화적인 것들을 이해하며 전시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부이 응옥 꽝 민족학박물관 부관장도 "한국실 조성 사업은 두 박물관은 물론 양국 협력관계에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국의 귀한 전시자료와 함께 한국의 특별한 선진 전시 기법을 배울 수 있어서 우리 박물관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실은 조선시대 전통 한옥의 모습을 통해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영상실에서 한국의 사계절과 민화·건축물을 담은 전통 이미지에서 첨단 기술과 역동적인 한국 현대 사회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영상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 아파트를 통해 구현한 '현대한국'에서는 아파트를 통해 현대 한국인들의 거주형태·생활상과 한류 등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