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올 하반기부터 5.0%대로 둔화
"국제유가, 농산물가격 상당폭 하락"
3.5% 최종금리에 대해선 "전제조건 바뀌면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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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하락"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5.1% 올랐다. 연간으로만 보면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연중 흐름을 보면 연초 3%대 중반에서 7월 중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돼 5%로 낮아졌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당분가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정책이 국내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배경에 대해선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류 가격이 지난 6월 중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지만 지난달 5.6% 상승에 그쳤다. 또 농산물 가격은 지난 여름 10% 넘게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1년 전에 비해 2% 하락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제에너지 시장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감산, 대러시아 제재 강화 등 적지 않은 리스크 요인들이 잠재해 있다"며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가격과 임금 결정에 영향을 주어 고물가의 지속성을 높일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우리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3.5% 전망, 언제든 달라질 수 있어"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도 22여년 만에 가장 큰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 최종 기준금리도 수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대다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이 최종 기준금리를 3.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종) 기준금리 3.5%는 전제조건이 바뀌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며 "3.5%는 11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의 의견으로 전체 의견이라고 보기 어렵고 한은이 그렇게 간다든지, 정책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늦게 대응하면 경기침체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반면 너무 일찍 대응하면 '스톱 앤 고(stop-and-go)'라는 말처럼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한다"며 "경기, 외환, 고용 등 여러가지 거시경제 변수를 파악하고 있고 11월에 발표한 전망치에 변화가 있어 내년 1월에 전망치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