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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저력, 위기는 기회다]국내 금융사, 해외법인 확장으로 경제강국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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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1. 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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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올 3분기 글로벌 순이익 6300억원 넘어
동남아 공략하는 신한, 우리, 국민銀
여신업계, 현지인 채용 등 특화 전략으로 해외 실적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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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법인 확장세가 가파르다. 금융지주 계열사 중 맏형급인 은행은 물론 카드와 보험사들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수익 다각화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해외에 진출한 금융사들은 우량 고객 확보와 소액대출에 집중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힘썼다. 특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현지에 녹아들기 위해 그 나라의 현지인을 채용해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3분기 동안 세계 시장에서 거둔 순이익은 6318억원대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금융사들은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진출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역대 '최고 성적' 내며 현지 상위권 금융사 예고
신한은행은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며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글로벌 성적을 썼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09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0.3%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은행에서만 14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캄보디아(187억원)와 인도네시아(89억원) 법인에서도 1년 만에 각각 33%, 1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214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면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베트남 법인(413억8700만원)이다. 순이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캄보디아에서도 44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캄보디아법인 KB캄보디아은행과 현지 소액대출금융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프라삭)' 간 합병을 추진중이다. 특히 프라삭은 캄보디아 내 180여개의 영업망을 갖추며 소액대출금융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780억원을 기록했다. KB캄보디아은행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지 상위 금융사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도 인도네시아,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416억410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고, 캐나다(115억원)와 독일(84억원)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68%, 50% 증가폭을 기록했다.

◇여신업계도 해외법인 실적 '두각'… 영업 전선엔 '현지인' 전진 배치
여신금융업계도 해외 법인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선전 중이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3분기 3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미얀마 법인에서 현지 정치 사회적 상황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적자가 컸으나, 올해는 안정지역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 영업을 전개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해외법인 중 가장 실적이 높은 곳은 베트남이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올 3분기 165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30억원도 되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PVFC)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로 2019년 출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서 성공한 첫 대형 해외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신한카드는 현재 고객 대상 영업 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하고 있다. 리테일 영업 강점을 갖고 있는현지인으로 영업 파트를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올 초 이창권 사장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사업에 힘을 실은 결과다. 국민카드는 올해 현지화 전략과 본사 지급 보증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 중에선 한화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 최근 3년째 순이익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베트남법인 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의 경우,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올해로 베트남 진출 14년째를 맞이하며 안정적인 순익을 기록해 해외 사업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의 안착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었다. 법인장과 스태프 4명을 제외하고는 영업과 교육, 재무 관리자 등 481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생명보험은 물론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현지 보험설계사들과도 의사소통이 원활해 조직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 후발주자임에도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다.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21년말 1조 169억동으로 늘어났다. 수입보험료는 322억동에서 3조 8748억동으로 증가했다. 점포 수도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40개로 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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