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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가족” 한국·베트남 전직 대사들, 베트남서 수교 3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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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1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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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베트남 하노이 한국글로벌학교(KGS)에서 한국 주재 베트남 전직 대사 협의회가 주최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양국 전직대사들과 박명철 아주대 의대 명예교수(맨 오른쪽). 박 교수는 1997년부터 베트남에서 무료로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 봉사를 해왔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지난 22일 한국과 베트남이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역사 첫장을 시작한지 딱 30년이던 지난 22일, 수교의 주역이자 한·베관계의 산증인인 전직 한국·베트남 주재 양국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례 없이 급격히 발전해 최고 수준의 외교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이른 오늘날의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본 이들은 "양국은 이미 동반자 관계를 넘어선 형제·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문화·교육분야 등 보다 포괄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베트남 하노이 한국글로벌학교(KGS·이사장 안경환)에서 한국 주재 베트남 전직 대사 협의회가 주최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할 당시의 주역이었던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조원일 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경제·문화·교육·언론·국방 분야 등에서 활동하던 20여명의 민간사절단도 김 전 차관·조 전 대사와 함께 한국에서 베트남을 찾았다.

안경환 KGS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달 초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방문 이후 양국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를 격상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다. 반만년 역사에 응축된 문화를 서로 잘 이해하는 것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경덕 공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은 베트남의 2030년 중소득국가·2045년 고소득국가 진입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동반자고 베트남은 인도태평양으로 뻗어나가려는 한국의 비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다. 양국이 함께 꿈꾸는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가꿔나가자"고 말했다. 부 띠엔 록 한국·베트남 친선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한국의 '한강의 기적'은 지금 베트남이 '홍강의 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응우옌 푸 빈 초대 주한베트남 대사·팜 흐우 찌 전 주한 베트남 대사·김지은 KGS 대표에게 공로패와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전 차관·조 전 베트남 대사와 4명의 전직 주한베트남 대사 등 원로들은 좌담회를 통해 수교 이후 양국의 초기 상황을 회고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궈낸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수교의 주역인 김 전 차관은 "30년만에 베트남에 돌아왔다. 외교관들이 오기 전부터 있던 기업인들이 베트남과 그 국민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했고 저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베트남은 놀랍게 발전했고, 한국과 베트남 관계도 예상을 뛰어 넘어 훨씬 긴밀해졌다"고 평가했다.

초대 한국대사를 역임한 응우옌 푸 빈 대사는 "1992년 한국에 남아있던 남베트남 공화국의 조그만 부지를 회수해 대사관을 설립해야 하는 상황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당시 외교부 경제협력실장이었던 조 전 대사와 당시 아주국장이었던 김 전 차관이 많이 도와줬다. 은인들이 베트남을 다시 찾아줘 뜻깊다"고 밝혔다.

양국 원로들은 "양국 국민들은 서로를 가장 가깝고 따뜻한 나라로 느끼고 있다. 양국은 900년전부터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들"이라며 "외교관계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한 것처럼 정치·경제는 물론 사회·문화·교육 부분에서도 포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형제이자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서로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향후 양국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이 서로와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 전 차관·조 전 대사와 함께 경제·문화·교육·언론·국방 분야 등에서 활동하던 20여 명의 인사들이 민간사절단으로 함께 동행했다. 조형곤 한·베수교 30돌 기념 시민사절단은 아시아투데이에 "사절단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양국 관계를 저해하는 가짜뉴스와 악성루머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가짜뉴스와 악성루머들을 막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베트남을 찾았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전직 양국 대사들을 중심으로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민간교류와 공공외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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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경환 KGS 이사장·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팜 흐우 찌 전 주한베트남 대사·조형곤 시민사절단 단장·응우옌 푸 빈 초대 주한베트남 대사·조원일 전 주베트남 한국대사·팜 띠엔 번 전 주한 베트남 대사·쩐 쫑 또안 주한베트남 대사./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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