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 상승에 신용대출 금리도 껑충
美금리 변수 따라 한은 최종금리 수준 달라질 것
문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내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미국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이면서 한미금리차를 고려해야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금리인상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 2개월째 7%대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6.23~7.13%다. 전월(6.47~7.25%)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단 기준 7%대를 유지중이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말 평균금리가 연 4%대에 머물었지만, 지난 9월 연 6%대까지 뛰었다.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속도가 더 가팔라지며 11월엔 연 7%를 돌파했다.
신용대출 금리의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시장 경색에 따른 은행채 금리인상 때문이다. 은행채는 신용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 6개월 물 민평금리는 미국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 인상) 결정 직전인 지난 9월20일 3.69%였지만, 11월25일 2개월 만에 4.64%까지 급등했다. 지난 23일엔 4.36%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4%대를 유지중이다.
◇금리인상 기조 속 신용대출도 금리 상승 전망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이달 재개되면서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 23일 "내년 중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로 읽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커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신용대출 금리가 9%대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국은행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보고 있지만, 미국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르냐에 따라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은 5.10%로 집계됐다. 지난 9월(4.60%)대비 0.5%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이 경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지난해 대비 3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