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복합 대상자 대상 활동…민관 연계 '첨병', 매년 역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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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이별에 황망한 마음은 크지만,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5일 강원도 속초시청 홈페이지에 짧은 글 하나가 올라왔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유품을 정리하던 딸 서모 씨가 그의 일기장을 보고 남긴 글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서씨 부녀는 20년 가까이 가정사로 인해 연락을 끊고 살았다. 연락이 끊겼던 2016년 무렵, 서씨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빗물이 새고 곰팡이가 가득한 집에서 거듭되는 불행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속초 영랑동주민센터 소속 통합사례관리사인 남연주 주무관이 찾아왔고, 그의 인생은 이때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업실패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그에게 남 주무관의 도움은 한줄기 빛이었다. 다시 일어설 힘을 되찾은 그는 몇 년 뒤 발견된 일기장에서 이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지금까지 지탱하고 살 수 있게 도움주신 잊지 못할 분".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건복지부의 '통합사례관리사' 정책이 전국 곳곳에서 '복지허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통합사례관리사는 지난 8월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정부의 '복지사각 발굴시스템'에서도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활동하며, 지난 2009년부터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복지부의 통합사례관리사 정책은 2009년 6월 가구단위의 통합·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례관리 시범사업'을 뿌리로 한다. 복지부는 당시 시범사업 실시 후 다음 해인 2010년 전국 229개 시군구에 희망복지지원단을 설치했다. 여기에 928명의 통합사례관리사를 배치해 현재까지 보건, 복지 등 복합적 요구를 가진 대상자들을 지속 관리 중이다.
이들은 단순한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가 아닌 2개 이상 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통합사례관리사 1명이 지자체 복지공무원들조차 힘겨워하는 위기 대상자들을 1년 평균 20~21명 가량을 상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는 통합사례관리사들이 현장에서 더욱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위기가구에 대한 정보접근권한 확대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슈퍼바이저 양성 및 처우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주위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통합사례관리사, 통·이장에게 알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