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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너마저”…대출 옥죈 카드사, 고금리로 내몰리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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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1. 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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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카드론 한도 줄이고 금리 높여 리스크 관리
금리 더 높아도 현금서비스 찾은 서민들...한달새 500억 증가
리볼빙 잔액 10개월만에 1조원 넘게 늘어 연체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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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일부 이용자들에게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한도를 줄이는 가운데 카드론 금리도 점차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은행에서 대출이 막혔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지난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받으면서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카드론 한도가 줄어들면서 카드론보다 금리가 더 높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으로 눈을 돌리는 차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 높은 금리로 이자를 내야하기 때문에 서민들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7개 주요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84%다. 전월 대비 0.92% 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금리가 오르면서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11월에 5465억원 줄어들었다. 카드론 이용 한도는 줄어들고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카드론을 받기 어려워진 차주들은 카드론보다 훨씬 높은 금리인 현금서비스로 발길을 돌렸다. 실제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 잔액은 지난해 10월 6조5516억원에서 11월에는 6조6052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한도는 적고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당장 급전이 필요하다 보니 현금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7개 카드사 중에선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현금서비스 이용잔액이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현금서비스와 함께 리볼빙 잔액도 함께 늘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을 이월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이번달은 결제약의 10%만 내는 대신 이자도 함께 내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7조757억원이던 리볼빙 잔액은 한 달만에 1350억원 늘었다. 지난해 1월말 기준으로 7개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6조1632억원이었다. 1년도 되지 않아 리볼빙 잔액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카드 결제 대금이 부족한 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에도 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차주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가장 큰 문제는 리볼빙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볼빙의 높은 수수료율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카드사의 건전성도 나빠질 수 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높은 차주들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돌입했다는 입장이지만,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율도 높은 상황에서 서민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차주들의 연체 예방을 위해 이용 한도를 줄이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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