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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36시간 휴전체제 돌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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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1. 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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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인 6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휴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P통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이틀간 휴전에 돌입한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6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 전체 접촉선(NVO 구역)을 따라 휴전에 돌입하라고 지시했다고 크렘린 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많은 수의 정교회 시민이 적대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우크라이나측에 휴전을 선언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한다"며 "키릴 총대주교 성하의 호소에 따라 러시아 연방 국방부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체 접촉선을 따라 휴전 체제를 도입할 것을 지시한다"고 발표했다.

동방 정교회의 일파인 러시아 정교회는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성탄절(12월 25일)보다 13일 늦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16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제정한 '그레고리력'이 아니라 고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따른 것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휴전 발표는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의 휴전 호소문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발표됐지만 내부적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재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영토 현실을 고려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이행한다면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휴전 돌입이 향후 종전 또는 장기휴전 등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전쟁이 시작된 이후 양측간의 평화 협상은 지난해 5월 이후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4개의 지역을 국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 편입되고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으로 인해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는 등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평화협상은 더욱 힘들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영토·안보 보장 및 전쟁피해 배상 등 10가지 종전 조건을 내걸었지만 러시아 당국은 비현실적이라며 거부한 바 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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