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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일방적 휴전’ 기간 러시아군 포격 계속…튀르키예, 휴전 연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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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1. 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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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휴전, 우크라이나에 책임 전가 목적"
젤렌스키 "우리가 그들을 쫓아낼 때 끝날 것"
푸틴, 성호 그으며 '특별군사작전' 지원 강조
APTOPIX Russia Putin Orthodox Christian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렘린궁 내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36시간 휴전이 종료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튀르키예(터키)는 휴전 연장을 촉구했다.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러시아군은 이 기간에도 우크라이나를 포격해 사상자를 냈지만, 푸틴 대통령은 교회 예배를 하며 '특별군사작전'을 다시 강조했다.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러시아가 선언한 36시간 휴전을 연장하기를 희망한다"며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대화를 조건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칼린 대변인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휴전은 36시간이 아니라 더 오래 지속돼야 한다"며 양측의 장기 휴전을 촉구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의 제안이 일방적이긴 하지만 "우크라이나에게 휴전은 적어도 '러시아를 막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측의 정전 협상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측은 이번 36시간 휴전 제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특히 "튀르키예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휴전을 위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칼린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당사자들이 무기를 내려두고 협상을 시작할 의향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 적대 행위가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어느 쪽이든 일부 전술적 성공은 거둘수 있겠지만 전략적 결과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의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6일 36시간 휴전을 명령했지만 이 기간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전선에서 포성이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휴전이 시작된 6일 정오 이후에도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 등 여러 도시를 공격했다. 격전 지역인 바흐무트에서는 민간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예상한 듯 "러시아가 크리스마스를 우크라이나의 진군을 중단시키고 그들의 병사를 동원하기 위한 위장술로 이용하려 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는 "전쟁은 그들의 군대가 떠나거나 우리가 그들을 쫓아낼 때 끝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전쟁 연구소는 푸틴의 휴전 선언은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거부했다는 오명을 씌우기 위한 계획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한부에 일방적이었지만 처음 군에 휴전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7일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렘린궁 안에 있는 교회에서 자정 예배에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정교회를 믿는 국가 일부는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러시아의 침공 후 커진 반러시아 정서에 따라 12월 25일에도 크리스마스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성호를 긋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교회 조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우리 전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며 사실상 전쟁을 위해 하나로 뭉쳐줄 것을 주문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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