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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로나19 입국규제 강화에 여행객·관광업계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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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1. 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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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방콕 차이나타운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태국이 갑작스레 9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자 여행객과 관광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휴양지로 유명한 푸켓의 관광협회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게 "모든 해외입국자들이 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최소 두 차례(얀센의 경우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단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공중보건부의 갑작스러운 요구 사항에 모든 해외 여행자들이 화를 내고 있다"며 "이는 관광산업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관광지로 유명한 끄라비·팡응아 지역의 관광협회도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 서한은 관광체육부·보건부·관광청에게도 전달됐다. 푸켓관광협회는 "갑작스러운 입국 규제로 외국 여행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영국·독일 여행사 등의 민원을 공유했다.

영국의 한 여행사의 경우 사전에 이 같은 입국 규제에 대한 안내나 경고가 전혀 없었고, 이미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챙기지 않고 공항으로 이동 중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관광객들의 탑승이 거부될 수 있었고 여행사 측에서 고객들에게 변상해야 했다. 태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공식 발표를 찾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인구의 20%가량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독일도 태국 정부의 입국 규제 강화 이후 1000건 이상의 숙박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입국 규제 강화로 여행사 고객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여행사 측이 항공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근거가 될 수 없어 여행사와 고객들 모두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프랑스 여행사들도 해당 입국 규제가 항공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유로 인용될 수 없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의 불만과 진정서 제출이 잇따르자 태국 보건부·관광체육부 장관 등은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방학과 음력설 연휴를 맞아 태국 관광을 계획하고 있던 한국 여행객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다음 주부터 가족과 태국 여행을 계획한 A씨는 9일 아시아투데이에 "백신 미접종자인 가족의 서류 증빙 문제가 걸려 여행사와 항공사에 모두 문의했다"며 "항공사에선 탑승이 불가능하다 답변하고 여행사는 서류 증빙이 없어도 입국은 된다 그러고 답변이 다 제각각이다. 태국 여행 카페(커뮤니티)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태국 당국은 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태국에 도착하는 해외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입국 규제를 발표했다. 9일 현재 태국 정부의 방침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들은 출발일로부터 최소 14일 이전 백신별 접종 횟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 또는 출발일로부터 최소 7일 이전, 최대 180일 이내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접종 불가 사유를 소명할 수 있는 서류(영문 의사 소견서) 등을 지참해야 한다. 또 해외 입국자들은 1만 달러(약 1245만원) 이상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다만 태국 여권 소지자나 단순 태국 환승·18세 미만 승객에게는 이 같은 서류 제출과 보험 가입이 면제된다.

태국 정부는 추가 발표를 통해 "상기 조건을 충족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태국 도착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라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던 승객이 해당 규정을 근거로 오후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조치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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