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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호주 경제학자 사면 취소…“석방 후 군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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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1.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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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그의 경제 고문인 호주 출신 경제학자 숀 터넬의 모습./사진=이라와디 캡쳐
미얀마 군부가 최근 석방된 호주 경제학자 숀 터넬이 언론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부를 비판하자 사면을 취소했다.

11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경제 고문을 맡았던 호주 경제학자 숀 터넬에 대한 사면을 취소한다는 군 내부 발표가 유출됐다. 그가 "보호 관찰 기간 동안 SNS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에 대한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미얀마 개발 연구소'의 소장인 숀 터넬은 2015년부터 2021년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치 고문의 수석 경제자문 역을 맡아왔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그를 체포해 "재정과 관련된 미얀마 국가 기밀정보를 지니고 미얀마에서 탈출하려 했다"며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이후 군부는 지난해 11월 국경일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사면에서 숀 터넬을 포함한 외국인 4명을 사면했다. 당시 군부는 "양국 관계를 고려하고 인도주의적 근거에 입각해 사면한다"고 밝혔다. 숀 터넬은 사면 직후 호주로 추방 됐다.

그는 사면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가 미얀마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고 군부가 쉽게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또 수치 고문을 비롯한 다른 정치범들과 함께 감옥에서 겪은 비인도적인 대우에 대해서도 밝혔다. 석방 이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이 "정글 공터에 세워진 콘크리트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며 "임시 막사와 같아 창문도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 막사 주위로는 12개의 통신 차단 탑도 세워졌다"고 고 폭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미얀마의 5300만 인구가 나라를 대표하지 못하는 정권 하에서 계속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내가 만난 가장 좋은 사람들이 그런 건달과 바보들에게 지배받는 다는 것은 비극적이고 끔찍한 일"이라 비판했다. 이 같은 언론 인터뷰와 비판이 군부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으로 보인다. 숀 터넬은 사면 취소에 대해 "약 일주일 전 통보를 받았다"며 "미얀마에 있는 친구와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이 두렵다.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고 전했다. 사면은 취소됐지만 석방 직후 미얀마에서 추방돼 호주로 돌아온 만큼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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