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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에도 주목 받는 베트남, 韓기업 적극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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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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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 신임 주베트남 상공인연합회(KOHAM) 회장 인터뷰
"베트남은 저력있는 나라…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야"
"현지 진출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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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신임회장./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지난 11일 제15대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회장에 취임한 홍선 회장은 소문난 현지 전문가다. 1994년 베트남 호치민에 첫 발을 내딛고 공부와 사업을 시작한 그는 능수능란한 베트남어로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과 스스럼없이 직접 교류한다.

취임 직후 인터뷰를 위해 코참을 찾았을 때도 베트남 4대 은행 중 한 곳이자 가장 큰 예·적금 및 여신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엣틴(Vietin)뱅크 관계자들과 직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부 하이 아인 비엣틴뱅크 FDI기업 고객전담 실장은 본지에 "홍 회장과 함께 진출 한국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약 30년 가까운 베트남 생활에서 절반 이상을 교민사회 봉사에 힘 써온 홍 회장은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독보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주목할 국가"라며 "이런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장기적으로 양국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회장과의 일문일답.

-코참은 어떤 단체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나

"1992년 5월에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약 9000여개인데 북부에만 800여개 정도의 정회원사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까지 정회원사가 600여개로 떨어졌지만 임기 중 1000개사 돌파를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코참은 회원사들에 베트남 투자·경제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안내하고 수시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한다. 회원사 카드를 통한 각종 혜택 외에 사업을 하며 겪게 되는 부당한 대우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할 경우 처리를 위한 대응 등을 함께 하고 있다. 삼성·LG·포스코 등 진출 대기업부터 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회원사들이 모여있는 최대 민간 경제 단체다."

-베트남이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독보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 저력은 무엇인가

"유교·불교의 영향을 받은 문화 등 베트남은 동남아라기보단 동북아에 가깝다. 여러모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과도 기본적인 소양에서 비슷한 점들이 많다. 전 세계가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전통적 우방인 중국·러시아와,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내부에서도 그 외부요인을 최소화하며 지난해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베트남 정부의 안정적인 정치 체계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왔다. 원·부자재와 농수산물이 풍족한 점도 이것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나라들보다 소비자 물가 상승의 영향도 덜 받으며 포스트차이나, 세계의 공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물론 암참(AMCHAM·미국상공인연합회)·유로참(EUROCHAM·유럽상공인연합회)에서도 코참이 내는 목소리를 무척 중시하는 것이 느껴진다

"한국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서 수년째 투자 건수와 금액에서 모두 1위인데다 거주하는 교민수도 많다. 베트남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유럽·일본 챔버들도 한국의 목소리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대정부 활동을 할 때 코참의 동참을 상당히 중요시한다.

지난해 챔버들의 총 연합회인 베트남비즈니스포럼(VBF)에서 연회비 문제가 있어 상임이사국으로의 위치가 어려워졌을 때도 다들 코참이 있어야 영향력이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지원과 끝까지 남아줄 것을 요청해왔다. 회원사인 진출 한국기업들의 활동도 인터챔버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모범적이란 인식이 있다. 또 실제로 우리 기업들이 코참을 중심으로 단결을 잘해서 그렇다."

-수교 30주년을 지나는 시점에 취임했다. 향후 계획은

"올해 양국 교역액 1000억 달러(124조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 최근 노동허가 발급과 소방법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당국에서 요구하는 서류나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복잡해지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베트남 중앙·지방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베트남 정부의 법을 따라야겠지만 합리적인 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힘쓸 것이다. 코참 내에도 다양한 전문위원회를 꾸려 중요한 이슈나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베트남 정부에 건의해 안정적인 투자·기업 활동을 조성해 나가는 거시적인 분야의 접근도 해나갈 것이다.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다양한 행사가 끝나고 이제 다시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원년이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앞으로의 30년을 만들어 나갈 밑그림을 그려야 시기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기업과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면 한국기업만 잘되는 관계로 가선 어렵다. 양국이 서로 좋은 관계로 발전을 해나가야 한다. 베트남은 한국에 독보적인 무역 흑자 1위국(2022년 기준 342억 달러)이지만 반대로 베트남엔 무역적자가 그만큼 크단 얘기다.

물론 우리가 원·부자재와 반도체를 수출하고 그것을 다시 베트남에서 임가공해서 제3국으로 수출하는 무역 구조 때문이고, 그것이 베트남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베트남이 수출을 원하는 농수산물이나 베트남 상품들도 좋은 것들을 골라 한국 국민들에게도 소개하는 등 윈-윈(Win-Win)관계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보는가

"코참은 베트남 정부가 인허가를 내준 유일한 외국인 경제단체다. 다른 민간협회와는 달리 베트남 내 법적인 지위가 확보돼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수익사업을 거의 하지 않고 회비와 안내서인 디렉토리북 사업 수익 등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대정부 활동, 대도시뿐만 아닌 지방에 있는 진출 기업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직접적으로 나오는 비용은 많지 않다. 한국 정부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다면 진출 상공인들의 활동이 더욱 원만해지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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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 관계자들과 진출 한국기업들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홍선 코참 회장./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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