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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보이·구떼에 빠진 22조 제과시장…오리온 중앙아시아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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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3. 02. 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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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 법인 영업익 107%↑
K-젤리 등 신성장동력도 강화
오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해외 주요 진출 국가 중 러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매출 효자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22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러시아 제과 시장에서 현지 법인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종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현지화 전략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 법인의 공장 가동률은 124%에 달한다.

지난해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4% 성장한 2098억원, 영업이익은 106.9% 성장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해외 법인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다. 오리온은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1993년에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러시아에 진출했다. 2006년 트베리 공장 설립 이후 2008년 노보 지역에도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했다. 오리온은 트베리 신공장 설립 당시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비스킷 라인업을 확보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대표 제품은 초코파이로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각도 있었지만 오히려 실적은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전쟁으로 인해 '초코파이'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초코파이는 장기보관이 용이하고 고열량 제품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생필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초코보이(초코송이), 구떼(고소미) 등의 제품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차(텃밭이 딸린 시골 별장)에서 농사 지은 베리류를 잼으로 먹는 러시아 현지 문화에 착안해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를 포함해 총 14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밖에 비스킷 제품들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올해 트베리 신공장에 젤리 라인 신설도 계획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젤리 시장의 경우 현지 성장 잠재력이 높아, 자사의 마이구미 등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 및 지속 성장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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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오리온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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