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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일간 24케이지지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케크시 페르보마이스키 지방법원은 병세 악화를 사유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의 조기출소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탐바에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에는 더이상 뜻이 없으며 병세 치료를 위해 스페인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난다고 밝혔다.
역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중 유일하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은 임기 6년 동안 국정을 가장 안정적으로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퇴임 후 제엔베코프를 후계자로 추천했고, 같은해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당선시켰다. 하지만 그 뒤 정부 구성 문제 등으로 두 지도자 간 불화가 불거지자 자신이 당선시킨 제엔베코프 정부의 의해 탄핵됐다.
특히 지난 2013년 발생한 범죄조직 두목 불법 석방 사건과 관련한 수사당국의 증인 출석 요구를 세 차례나 거부했고 비슈케크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관련 부정, 불법 토지 취득 등의 혐의를 받는 등 궁지에 몰렸다. 결국 제엔베코프 정부는 수백명의 경찰과 특수부대를 동원한 아탐바예프 자택 체포작전을 두 차례에 걸쳐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아탐바예프 지지자 400여명과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한 끝에 연행됐다.
제엔베코프 정부는 2020년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과 국가원수 직위를 박탈하고 내란조장 혐의로 11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런 권력투쟁에서 승리한 제엔베코프 대통령 역시 권좌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대선 불법선거 의혹으로 전국민적인 선거 불복 시위가 잇따르자 제엔베코프 전 대통령은 자진사퇴와 동시에 당시 야당 대표였던 사디르 좌파로프를 총리대행으로 선출해 정국을 수습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좌파로프 야당대표는 2020년 치러진 조기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