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인권단체 등 "표현의 자유, 총선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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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외교부는 최근 불거진 민주주의 소리(VOD)가 훈센 총리와 그의 장남 훈마넷 중장과 관련된 비판 보도로 폐간조치 된 데 나온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반박 입장을 표명했다.
캄보디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일부 외국 공관이 편향된 내러티브(이야기)를 선택해 VOD가 저널리즘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캄보디아 정부의 명예와 위신을 훼손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외면했다"며 "VOD가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제공했단 주장은 근거도 없다.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튀르키예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캄보디아의 내정에 대한 거짓 주장을 만드는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 역시 VOD 폐간 조치가 결코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인이면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앞서 캄보디아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독립 지역 언론인 VOD를 폐간시켰다. VOD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지원 결정과 관련해 훈마넷 중장이 아버지인 훈센 총리를 대신해 서명했다는 내용의 비판 보도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보도에는 훈센 총리가 중국 순방 일정으로 부재 중이었다면 초일 대행이나 부총리가 해당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담겼다. 훈센 총리와 훈마넷 중장은 "가짜뉴스"라 반발하며 "72시간 이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폐간조치 하겠다"는 으름장을 놨다. VOD는 혼란을 일으킨 데 유감을 표하면서도 "파이시판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훈센 총리는 당초 72시간의 기한을 24시간으로 줄인 후 지난 13일 VOD를 폐간시켰다.
이같은 조치에 캄보디아 안팎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일었다. 13일 프놈펜에서는 VOD의 강제 폐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캄보디아 주재 독일·프랑스 대사관 등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결정은 7월 총선을 앞두고 표현의 자유와 정보에 대한 접근에 미칠 영향 때문에 특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머피 주캄보디아 미국 대사 역시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은 제대로 작동하는 모든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며 "우리는 당국이 이 결정을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한다. 캄보디아는 많은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도 폐간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는 명령으로 언론의 자유를 더욱 억압하려는 정부의 진짜 의도를 간신히 숨기는 것"이라며 "VOD를 노리는 것은 7월 예정된 총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이란 좋은 지표"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국제 엠네스티 역시 "남아있는 독립 언론의 문을 쾅 닫아버리려는 노골적인 시도"이자 "총선을 몇 달 앞두고 다른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 지적했다.
38년째 집권 중인 훈센 총리의 이번 조치를 두고 캄보디아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반대 의견과 언론의 자유를 더욱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17년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보도를 이어오던 독립언론 캄보디아 데일리가 2018년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세무당국으로부터 630만 달러(약 80억2800만원)의 '세금폭탄'을 맞고 문을 닫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