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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금시장 안정화…카드사, 대출금리 인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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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3. 02.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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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업카드사 임원 소집해 '리스크관리' 회의 개최
올해 들어 조달비용 하락세에도
대출금리 법정 최고수준 그대로
업계 "합리적 수준의 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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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주요 카드사들을 소집해 현금서비스 등 과도한 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달비용 상승으로 일부 카드사들이 단기카드대출서비스 금리를 법정 최고 수준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서 조달비용이 하락했는데도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차주들의 부담은 줄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시장상황이 개선된 부분을 대출 금리 산정시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단기카드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취약차주가 대상인만큼 금감원은 선제적으로 이들에 대한 금리를 인하해 취약계층을 챙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은 지난 16일 8개 전업카드사(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BC) 전략부문 임원들을 불러 '카드사 유동성 정상화 및 리스크 관리'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올 초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비용이 줄었으니 취약차주를 위해 단기카드대출과 리볼빙 등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청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자금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금리를 내리거나 한도 감액 등에 대한 부분을 정상화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내부 평가시스템이나 심사기준에 따라 기존대로 금리와 한도 등에 대해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원래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높긴 했지만, 카드채 포함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비용을 반영해 더 높아진 측면이 있었다"며 "현재는 조달금리가 안정화됐으니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서비스 등에 대한 금리를 합리적으로 잘 운영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조만간 현금서비스 등 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금리를 인하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기나 인하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연 19.43%, 국민카드가 18.45%, 삼성카드가 17.96%, 롯데카드가 17.80%, 신한카드가 17.70%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법정 최고 금리는 연 20%다.

장기대출인 카드론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에 들어가면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더욱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해 7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총 52조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카드론보다 이자가 3~4%포인트 높은 현금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와 건전성 등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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