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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연초 2조4500억원 곳간 채웠다…자본확충 통해 리스크 대응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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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2.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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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안정 금리 하락 등 발행조건 개선되자
규모 확대 등 선제 발행
당국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요구도 반영
"조건 좋을 때 발행…BIS비율 상당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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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과 계열 은행이 빠르게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4대 금융그룹 모두 당초 계획보다 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2조원 넘게 발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 발행 자제를 요구했고, 시장금리도 급등하면서 발행 조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하향 조정됐고, 은행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자 선제적 발행에 나선 것이다.

또 금융당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는 점도 이들 금융그룹의 자본증권 발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올해들어 2조4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그룹 6000억원·은행 3500억원)이 9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금융(그룹 4000억원·은행 4000억원), 하나금융(4000억원), 우리금융(3000억원) 순이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증권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금융권의 대표적인 자본확충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4대 금융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27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KB금융도 405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국민은행도 처음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늘렸다.

이처럼 금융그룹이 발행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데는 채권 발행시장이 작년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채권 발행 자제를 권고했다. 게다가 은행채 발행금리도 급등하면서 발행조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로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데다 시장금리도 하락했다.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9일 4.373%를 기록했는데, 이달 3일엔 3%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한달 새 0.5%포인트가량 하락한 셈이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올해 경기둔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라는 주문도 한 몫 했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초에는 금융사들이 자본증권 발행 계획에 따라 발행 규모를 늘리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해 말 채권 발행이 어려웠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발행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환발행도 있지만 운영자금 발행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BIS비율이 상당폭 개선될 수 있고, 이는 리스크 대응역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과 한은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금리 조건이 좋을 때 자본을 확충하려는 의도"라며 "BIS자본비율을 높여 경기침체 등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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