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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생존위기 내몰리는 미얀마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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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2.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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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2년…아동 500만명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
발육부진에 예방접종도 없어…"국제사회 지원 절실"
MYANMAR-POLITICS-MILITARY <YONHAP NO-4883> (AFP)
지난 2021년 3월 29일 촬영된 사진. 군부의 공습 이후 어른들과 함께 대피한 미얀마 카렌족 어린이들의 모습./제공=AFP·연합
군부 쿠데타 이후 독재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의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에 처한 미얀마 어린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이라와디는 미얀마 어린이들이 쿠데타 군부 통치 아래 잃어버린 세대가 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역에서 무력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5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얀마에서는 5세 미만 어린이 10명 중 3명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발육 부진을 겪고 있다. 신체적 성장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과 아동의 미래도 영향을 받게 된다. 예방접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0만명의 어린이가 예방이 가능한 질병에 시달릴 위험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잔혹한 민간인 탄압과 이에 맞서는 민주세력의 무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1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어린이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민주진영의 나 수산나 흘라 흘라 소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년아동부 장관은 이라와디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는 이미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였고 정부가 공공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지만 군부 쿠데타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며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려 있고 예방접종도 받아야 하는데다 학교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군부의 공습으로 인해 아이들이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NUG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18세 미만의 어린이 300명 이상이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 19명이 수감됐고 군부에 의해 살해당한 어린이의 수만 289명에 달한다. 건강·교육·영양도 문제지만 아동의 안전과 권리가 가장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

흘라 소 장관은 카렌·카야주(州) 난민 캠프에서 민간 지도자들이 학교를 열고 아동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난민 캠프를 겨냥한 군부의 고의적인 공격으로 매일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군부 정권의 잔인함을 막아야 한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학교와 병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어린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 흘라 소 장관은 "그렇지 않다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내몰린다. 설사 살아남는다 해도 정신적·육체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국가의 미래도 암울할 것"이라 강조했다.

NGO(비정부기구)에서 민주진영의 저항군으로 돈이 이동하는 것을 우려한 미얀마 군부는 최근 NGO·구호단체·시민사회 단체 등에게 군정에 대한 등록을 의무로 지정하고 자금 출처와 활동·운영 위치를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미얀마에서 세이브더칠드런 등 구호단체의 활동을 도운 현지인 A씨는 21일 아시아투데이에 "군부는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어린이들과 시민들에 대한 지원마저 막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군부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얀마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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