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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행렬...카뱅에 국민은행도 최대 0.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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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2.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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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인뱅, 1월부터 금리 인하 방안 내놔
이자장사·돈잔치 비난 대응 위한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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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을 비롯해 주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 대출자산 증가와 금리인상 덕에 이자수익으로만 40조원을 챙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들이 고금리 이자장사를 통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약탈적 영업을 자행하고 있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나선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05%포인트와 1.30%포인트 낮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고객의 금융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이날부터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마통)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낮췄다. 이번 인하로 신용대출과 마통 금리가 4%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에도 중신용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부담을 낮췄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을 비롯해 케이뱅크도 금리상승기 소비자들의 이자부담 완화와 서민금융지원 확대 차원에서 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중기대출 이자유예 조치와 연체 가산금리를 대폭 낮춘데 더해, 이달에는 정책자금대출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도 1%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 가중되자 발 빠르게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주요은행들이 실수요자 대상으로 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추진한 이유는 은행권 이자장사 논란이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리상승으로 부담이 커졌는데도 은행들은 수십조원 이익을 벌고 있고 그 이익의 사용방식과 관련해 여러 의문이 있다"면서 "약탈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비용 절감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들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또 은행연합회가 3년간 10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문제의 본질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개별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을 대상으로 한 이자자사와 성과급, 배당 등에 대한 지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대출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한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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