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자동차·장기보험서 손해율 모두 감소
신계약 줄어든 생보사, 전 부문 신계약 증가한 손보사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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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KB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지난해 역성장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7.8% 늘어난 1조5830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요인인 이연법인세를 제외하면 오히려 20% 넘게 줄어든다. 영업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5% 줄어들었다.
한화생명도 전년 대비 13.7% 감소한 35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유채권 평가손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운용자산이익률도 2021년 3.55%에서 2022년 3.25%로 하락했다. 다만 영업지표는 선방했다. 신계약 APE는 2조1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늘었고, 이중 일반보장성 비중이 2021년 23%에서 지난해에는 28%로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꾸준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통해 CSM(신계약서비스마진)을 1조8000억 확보하고, K-ICS(신지급여력제도) 18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4분기 37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넘게 줄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크게 감소해서다. 전체 APE도 전년 대비 69.4% 줄어든 302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변액투자형이 2021년 6091억원에서 지난해 125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중심의 마케팅 전환으로 사업비차 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IFRS17 도입에 따라 총 CMS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라이프생명도 전년 대비 25.6% 감소한 25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통합 전 푸르덴셜생명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집행하면서 실적이 줄었고, 보증준비금 부담이 늘면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손보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백내장 과잉진료를 중심으로 실손심사청구강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순이익이 85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해상도 순이익이 5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6% 증가한 822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도 수익 상승에 힘을 실었다. 자동차보험 매출은 4조4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일반보험도 같은 기간 17.3% 증가한 1조7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합산비율도 103.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것으로 100%이하면 흑자를 입었다는 의미다.
DB손보도 지난해 98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111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개선됐고 장기보험손해율도 3.5%포인트나 줄었다. 백내장 손해액이 줄어든 데다가 보험유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서다. 작년 합산비율도 100.8%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K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급증했다. 지난해 손해율 개선과 함께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가장 큰폭으로 순이익이 상승했다. 부동산 매각익은 약 1600억원이었다.
지난 1월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평균 79.76%로, 전년 대비 2.02%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와 경기 침체로 차량 운행량이 감소하면서 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80% 이하로 70%대를 기록하면 보험사들이 순익을 거뒀다고 본다. 여기에 실손심사 강화 등으로 장기보험 손해율도 개선되면서 순익이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손보사들은 다음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5%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금융업권에 '성과급 잔치'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장기보험에서 손해율이 개선되었으나 물가상승과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면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보험료 인하나 사회적 공헌과 같은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