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중국 "COC 협상 진척시키자" 뜻 모아
中과 갈등 중인 필리핀에 미국 이어 호주도 "공동순찰"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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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친 부장과의 회담을 가졌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인도네시아는 올해 중국과 아세안의 남중국해 행동준칙(COC)를 마무리 짓는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아세안은 다음달 중국과 COC 협상을 앞두고 있다.
COC 협상을 앞두고 자카르타에서 친 부장과 만난 레트노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아세안은 실질적이며 실행 가능한 준칙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 부장 역시 "중국과 아세안은 매년 약 3조 4000억 달러(4432조 2400억원)의 상품이 통과하는 전략적인 무역 통로에서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 준칙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 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과 아세안은 2002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해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했다. 이후 양측은 해당 내용을 구체화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부터 COC 초안 작성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아세안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유하고 있는 중국이 '회색지대 전술'과 전략적인 모호성을 보이며 의도적으로 COC 제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저강도 군사행동을 지속하며 전쟁과 평화 사이에 모호한 지점(그레이존)을 활용해 영유권 향유라는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COC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중국의 이번 발언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며 미국과 호주가 손을 내미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초 중국 해경국 함선이 남중국해 상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보급 선박에 군사용 레이저를 발사하자 필리핀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미국은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을 거론하며 "동맹국인 필리핀을 방어할 것"이라 밝혔다. 리차드 말레스 호주 국방장관도 22일 마닐라에서 칼리토 갈베즈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난 후 "매년 남중국해에서 호주-필리핀 공동 순찰을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미국·호주의 이 같은 움직임을 다분히 경계하고 있다. 친 부장은 아세안 국가들이 "어느 한 편을 들도록 강요받아선 안된다"며 "인도네시아와 아세안이 지역의 안전·발전·번영이라는 근본적인 이익을 위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