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 압력에 긴축 기조 지속
한미금리차 역대 최대 기록인 1.50%포인트로 벌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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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럼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한 긴축 정책이 장기화되면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대출금을 갚기 힘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1.7%) 대비 0.1%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언제든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지고 있다. 거센 물가 오름세, 미국의 긴축 기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금리 인상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긴축기조로 한미 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6.4%)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이지만, 오는 3월 미국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4.75~5.00% 이상으로 오르면 한미 금리차가 기존 역대 최대인 1.50%포인트에 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00원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