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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곱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총재는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 전망 경로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3.5%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낮아지는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대로라면 올해 말 3%초반대로 물가가 내려가는 추세"라며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하더라도 굳이 금리를 올려 긴축기조로 가기 보다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 효과 등) 그 영향을 확인해 봐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1.7%) 대비 0.1%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를 희생하면서 경기 침체 때문에 동결한다는 말은 사실과 맞지 않고 한은의 의도와 다르다"며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현상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를 유지했지만, 오는 3월 미국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4.75~5.00% 이상으로 오르면 한미 금리차가 기존 역대 최대인 1.50%포인트에 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날 환율은 1300원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기계적으로 한미금리차가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한미금리차는 환율변동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지만 환율 변동이 물가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때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