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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 시그널에 은행채 상승세…대출금리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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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2.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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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은행권 '관망'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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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가 상승세다. 미국이 매파적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보통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평가기관 평균) 금리는 지난 23일 4.315%를 기록했다. 전일(4.34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지난 3일(3.889%)과 비교하면 은행채는 23일만에 0.42%포인트 가량 올랐다.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가 상승한 배경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고용시장 활황과 인플레이션 둔화 약화 등을 이유로 강력한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고, 채권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이 기준금리를 선반영하는 만큼 향후 시장금리 추가 상승 여지도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최근 국제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금융당국이 은행의 '돈잔치'를 지적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장금리에 따라 결정되는 은행의 금리 산정체계를 손볼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했고, 케이뱅크도 전세대출 금리를 0.12%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를 높여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춘다.

은행권은 당분간 대출금리 인상 없이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은행 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과점체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완전 경쟁체제로 대출·예금 금리 등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달부터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한 만큼 당분간은 금리 인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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