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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할아버지 구하려다 소방관 순직…9일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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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3. 03. 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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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일 소방사, 김제 주택 화재현장서 인명구조하다 순직
전북소방본부, 빈소 마련 후 9일 전라북도도청장 엄수
전북 김제 주택화재 현장
6일 오후 8시 33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과 주택 내부에 있던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사진은 불이 난 주택. /연합
화마 속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30)의 영결식이 전라북도 도청장으로 엄수된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북소방본부는 전주시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성 소방사의 빈소를 마련한 후 오는 9일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성 소방사는 김제소방서 금산 119안전센터 화재 진압대원으로 지난해 5월 임용됐다. 그는 전날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아직 집 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 모습을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오후 9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함께 주택 내 인명 수색에 나섰다.

먼저 집 밖으로 대피한 70대 할머니는 소방대원들에게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그 말을 들은 성 소방사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주택으로 뛰어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뒤 집 안에서 숨진 성 소방사와 집주인인 할아버지(74)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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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 /전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7일 2시간 여에 걸쳐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고, '쓰레기 소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발화 패턴을 보면 소각으로 발생한 불이 주택과 비닐하우스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들 기관의 설명이다.

윤석렬 대통령은 성 소방사의 순직 소식에 "마음이 안타깝고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고인이 가시는 길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이 예우를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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