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국가부도’ 스리랑카, 中 도움으로 IMF 구제금융 길 열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308010004231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3. 08. 15: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최대 채권국 中과 IMF 요구조건 맞춰 채무조정 합의
오는 20일 IMF 이사회서 구제금융 승인 예상돼
EMERGING-IMF/DEBT <YONHAP NO-5285> (REUTERS)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제공=로이터·연합
스리랑카가 중국과의 채무 구조조정 동의를 얻어내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IMF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진다면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스리랑카는 4년 간 29억 달러(약 3조83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스리랑카와 IMF는 7일(현지시간) 스리랑카가 IMF가 요구한 모든 사전조치를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중국이 채무 구조조정에 동의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려 온 IMF 구제금융의 최종 장애물이 사라졌고, IMF가 요구한 모든 사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IMF 총재도 트위터에서 "스리랑카 당국이 결정적인 정책 조치를 취하고 중국과 인도 파리클럽(국제 채권국 협의체)을 포함한 모든 채권국으로부터 자금조달 보증을 받은 진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IMF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구제금융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특별한 반대나 추가 회의 요구 등이 없다면 승인된 것으로 인정하는 만큼 스리랑카에 대한 구제금융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사회 승인 직후에는 IMF가 약속한 구제금융 중 1차 지원분이 들어오게 된다.

이번 진전은 스리랑카의 채무조정을 위해 논의하던 중국수출입은행(EXIM)이 자세를 바꾸면서 이뤄졌다. 로이터는 소식을 인용해 지난 1월 EXIM이 스리랑카에 2년 채무유예를 제안했지만 IMF의 조건을 충족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6일 EXIM이 스리랑카에 새로운 서한을 보내 IMF 프로그램과의 구체적인 연계와 부채 지속 가능성을 명시하고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금조달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IMF의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IMF는 구제금융 지원 승인에 앞서 세금 인상·보조금 축소·채권국과의 채무조정 등을 요구했는데 중국과의 채무조정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동참한 스리랑카는 2020년 말 중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28억3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차관을 받았는데 이는 스리랑카 부채의 3.5%에 해당한다. 스리랑카는 두 번째로 큰 채권국인 인도와도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스리랑카가 2029년까지 매년 평균 약 60억 달러(7조9284억원)를 상환해야 하며 IMF와 계속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과 서방이 채무 탕감을 놓고 충돌하며 스리랑카와 잠비아 등이 IMF의 구제금융 확보에 전례 없는 지연을 겪었다"며 "지난 10년간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들이 예비 협상부터 이사회 승인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5일이었지만 스리랑카는 약 187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