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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성장주”…담배·술 투자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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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3. 03. 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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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관련주 투자 늘어 주목
담배·술 등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기의 전형적인 성장주라는 점에서 불황에 따른 꾸준한 제품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투자 지표'로 거론되는 국민연금 또한 죄악주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는 시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는 △3월7일 8만7000원, △2월7일 9만900원 △1월6일 8만9500원이다. 하이트진로는 △3월7일 2만3550원, △2월7일 2만5900원, △1월6일 2만4250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죄악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하반기부터는 국내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리고 우리나라도 약 4.0% 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수록 국민들은 술과 담배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기 때문에 불황이 길어지면 죄악주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고 매출이 더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든 주식이 고점 대비 30~40%까지 하락했다"며 "아마 6월 정도까지 주가는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신호만 있으면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평가받는 국민연금의 죄악주의 투자 증가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국민연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4차산업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죄악주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투자액(평가액 기준)은 2022년 2월 기준 5조2925억원 규모로 국내주식 죄악주 투자의 경우 2021년 기준 1조6117억원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2월 1조6856억원으로 올랐다.

국내 죄악주 주식 투자액 중 52.1%(8788억원)는 KT&G로 뒤를 이어 강원랜드(3932억원·23.3%), 하이트진로(2177억원·12.9%), 롯데관광개발(1024억원·6.1%) 등 순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술·담배 등 죄악주 기업에 대한 긍정적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전자담배 판매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담배 판매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KT&G의 면세점 실적 부진은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트진로의 브랜드력 및 영업력을 감안해 진로이즈백 제로 판매 호조와 점유율 방어 또는 상승이 가시화된다면 실적 상향 및 주가 우상향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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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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