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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기조 장기화에도 대출금리 내리는 보험업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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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3.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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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지난 1월 손보업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 전월比 하락
금융당국, 보험업계에 공적 역할 강조…금리인하 유도
美긴축기조 지속 가능성에 보험업계는 진퇴양난
고액 성과급으로 논란이 된 보험업계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일부 보험사는 대출금리를 내렸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공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대출 인하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등 조달비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이 지속되면 보험사들의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손해보험사들이 취급한 신용대출(무증빙형) 평균 금리는 연 9.99%다. 전월(10.16%)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신용대출 금리를 전월 대비 1.25%포인트 낮췄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2월 12.45%에서 지난 1월 11.61%로 떨어졌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신용대출 금리를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낮췄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에 사회적 책임과 공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보험사의 성과급 지급 체계와 사회 공헌 적정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중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보험사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미국의 긴축기조가 지속되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보험사들은 대출금리 인상 없이 자금 조달비용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 채권금리도 미국의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보험사별로 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금융채와 국고채 등 시장금리에 보험사별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생안정을 위해 은행권, 보험업계를 비롯한 전 금융권이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에도 보험사 일부가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조달비용이 높아져 대출금리 인하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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