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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시대’ 개막...주주 신뢰·리딩금융 수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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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3.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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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속 외인 신임 얻어
국내 넘어 '글로벌 일류 신한' 구상
라임사태 재발방지 위해 내부통제 강화
손해보험 등 비은행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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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호(號)가 닻을 올렸다. 23일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가 있었지만, 재일교포 주주 등 다른 주요 주주들의 신임을 얻어 그룹 사령탑에 올라섰다.

지난 6년간 그룹을 이끈 조용병 전 회장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만큼, 진 회장은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하는 '일류 신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진 회장은 우선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라임펀드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손해보험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점도 진 회장의 과제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진옥동 회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신한금융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취임식에서 진 회장은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책임 다하고 금융업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하며,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이 '일류금융'의 기치를 내건 만큼 이를 위한 과제도 풀어나가야 한다.

우선 신한금융은 지난해 경쟁사인 KB금융그룹을 제치고 3년만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아 왔기 때문에,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EZ손해보험의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그룹의 비은행 마지막 퍼즐이었지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기여도가 미미한 상황이다.

또 그룹의 성장과 신뢰에 발목을 잡았던 라임사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는 진 회장이 취임사에서도 강조한 대목이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으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진 회장은 은행장 시절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그는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한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라임사태는 대주주 국민연금이 진옥동 회장의 선임을 반대한 근거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의결권행사 방향을 결정하면서 진옥동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이에 국민연금 등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진 회장의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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