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큐베이터 '체인지업그라운드'로 '기업시민' 정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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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기적에 가까운 복구 작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익히 알려진 대로 민·관·군의 긴밀한 협동과 임직원들의 주인정신 덕분이었다.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에선 당시의 참담한 현장과 용광로만큼 뜨거운 포스코 임직원들의 열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정석준 선재부 3선장공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같이 겪다보니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복구 활동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 임직원들의 열정을 100년 기업으로 영속해 나가는 데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임상혁 커뮤니케이션실장은 "포스코임직원은 135일의 수해와 극복의 기적을 경험해본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뉜다"며 "진짜 기적은 135일만의 공장 재가동이 아니라 복구 작업 중 중대재해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포항제철소의 심장' 제2열연공장…곳곳에 과거 반성의 흔적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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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50여 년간 축적된 조업 노하우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고품질 열연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했다. 제2열연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조업 편차가 줄고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압연 공정 전 슬라브를 1000도 이상 가열하는 가열 공정의 경우, 과거에는 운전자의 경험에 의존해 온도를 설정했기 때문에 조업자에 따라 품질의 편차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인공지능이 가열로에 투입되는 슬라브의 패턴과 조업방법을 분석해 자동으로 조업해 품질 편차가 사라졌다. 한의사가 진맥하듯 조업하던 것이 CT촬영으로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해 조업 상황에 따라 최적의 압연량을 설정하여 제품 손실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4단계의 열연 공정을 한 장소에서 통제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단순 반복 업무나 업무 특성상 상존하는 위험 작업에 대해서 로봇이나 드론 등을 통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드넓은 제철소의 원료 야드에서는 드론이 철광석과 석탄의 재고량을 측정하고, 굴뚝과 같은 고소지역이나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곳 역시 드론이 대신 모니터링을 하기도 한다. 자동화 로봇 도입 덕분에 작업자들은 힘에 부치는 단순 일들을 로봇에 맡기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연속 공정'이라는 제철소의 특수한 조건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용광로나 단일 공장뿐 아니라, 일관제철공정의 전반에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 기업 인큐베이터 '체인지업그라운드'로 등대 역할 톡톡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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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포스텍, RIST 등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분야의 창업 요람인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인큐베이터다. 현재 포항에는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87개(2022년 6월 기준) 벤체기업이 입주 중이다. 서울과 포항에 이어 광양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유리벽으로 공간이 나눠져 있는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연구실은 실제 인큐베이터를 연상케 했다.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8000㎡의 거대한 '기업 인큐베이팅 센터'에서는 벤처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 요소인 △연구개발과 사업 공간 △투자 연계 △사업적 네트워크 등의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2022년 11월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입주기업은 113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1조4086억원, 근무 인원은 1104명에 달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을 개관한 2021년 7월 대비 입주기업 37곳(49%), 기업가치 9414억원(201%), 투자유치 934억원(499%), 근무인원 508명(85%)이 각각 증가했다.
이 중에는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지원을 받기 위해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기업들도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 공장을 건설했다. 포항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90여 개다.
이날 체인지업그라운드 1층에서는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의 기업 소개 및 성장 배경을 들을 수 있었다. 노 대표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단순 창업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연구지원과 투자 연계 육성 등을 통해 기존 인큐베이팅 시설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