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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우리금융號…파벌갈등 해소.비은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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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3.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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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프로그램' 공개
두달 간 4단계 심층면접…공정·투명성 강화 눈길
그룹 내 파벌갈등 해소해 새 기업문화 정립 과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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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임 회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새로운 기업 문화 정립'과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다. 그룹 내 고질적인 파벌싸움을 해소하고 증권·보험사 지주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후 첫 단추는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이다. 임 회장은 두 달 간 4단계 심층면접과 검증을 거치는 승계프로그램을 내놨다.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구체적인 인선 과정을 공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CEO(최고경영자) 인선 모범 사례로 꼽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을 최종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임 회장 취임 직후 파격적인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과정을 공개했다. 그동안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것과 달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두 달이란 시간동안 4단계 검증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제로 베이스'에서 현직 주요 인사를 행장 후보로 검토했다는 것이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오른 후보는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이다. 모두 현재 보직으로 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안된 인물들이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식 CEO 인선이 금융권 모범사례로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부가 최근 CEO 인선 등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서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임 회장은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강조했다. 그동안 지적돼온 그룹 내 고질적인 파벌갈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임 회장이 조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외부 출신으로 평가돼온 만큼 조직 혁신에 적극 임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지주 출범 5년차를 맞이한 우리금융은 지주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임 회장이 취임 직후 "증권·보험사 등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증권·보험사·저축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옛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하는 '1+3 패키지 딜'을 성공시키며 오늘날의 농협금융 면모를 갖추게 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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