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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式 민주주의 복귀 지지해달라”…뻔뻔한 ‘쿠데타’ 미얀마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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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3. 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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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모습./제공=신화·연합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테러리스트 말고 군부가 계획한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군부는 투표를 허용할 만큼 충분한 영토를 장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 주장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네피도에서는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약 8000명의 장병들이 참석한 퍼레이드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민선정부를 전복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민주세력의 국민통합정부(NUG)를 언급하며 "NUG와 그의 하수인인 소위 시민방위군(PDF)의 테러 행위는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군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자신의 군부 통치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NUG의 거짓 내러티브(서술)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NUG와 PDF를 '국가를 황폐화시키고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테러단체'라 지칭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민주주의를 향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현 정부(군정)의 모든 노력에 신중하게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021년 2월 "2020년 실시된 총선은 대규모 부정선거였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군사통치가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향해 필요한 것이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그의 쿠데타가 과거의 군사 독재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며 전례 없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던 미얀마의 발전을 갑작스레 종식시켰다고 보고 있다.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맞선 저항운동이 확산되며 전국이 혼란에 빠진 상태다. NUG와 PDF가 군부와 무력으로 맞서며 일부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군부와 대립하던 소수민족 무장단체 일부도 NUG 세력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잦은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미얀마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군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포함,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발발 이후부터 지난 27일까지 군부의 탄압으로 316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유엔(UN) 역시 쿠데타로 인해 최소 1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투표를 실시하기에 충분히 국가를 통제하지 못한다"며 헌법에서 규정한 최대 2년 간의 비상사태를 연장했다. 이로 인해 8월까지 실시하기로 약속했던 선거 역시 연기될 것이라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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