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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날 카가얀주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기지와 랄로 공항, 이사벨라주, 팔라완 서부 발라바크섬 4곳이 미군이 추가로 순환 배치될 기지로 선정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필리핀과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강화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근거해 미군이 필리핀 내 4개 기지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기지와 랄로 공항은 대만에서 불과 400㎞ 떨어진 필리핀 최북단 카가얀주에 위치해 있어 유사시 미군의 접근과 관련해 중국이 이전부터 경계해온 곳이다. 또 팔라완 서부 발라바크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 인접한 곳으로 대(對) 중국 압박 목적이 이번 결정에 우선 고려됐음을 시사했다.
필리핀 내 미군 기지가 기존 5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면서 순환 배치되는 병력의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들 4곳이 해안 방어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곳이라 밝혔다.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은 남중국해의 한해 물동량이 3조 달러(약 3928조원)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며 필리핀은 이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무엇이 자기 이익과 지역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는 선택인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필리핀 정부를 압박했다. 그간 중국 측은 "미국과의 협력이 필리핀을 지정학적 분쟁의 수렁에 빠뜨리고 경제적 발전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마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사욕을 위해 제로섬적인 사고 방식으로 이 지역에 군사력 배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앞서 베이징에서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제3자가 중국과 필리핀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