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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 2회 연속 금리인하 나선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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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4. 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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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이어 보름 만에 또다시 금리인하
美연준 등 주요국 금리인상 움직임과 상반돼
"금리 낮춰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 부양 목적"
베트남 중앙은행
베트남 중앙은행./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보름 만에 또다시 일부 정책금리를 내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에는 경기부양과 경제회복이란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3일부터 △재융자금리를 기존 6%에서 5.5%로 △1~6개월 미만 동화(VND)표시 예금금리 상한을 6%에서 5.5%로 △우선부문 단기대출 금리상한은 5%에서 4.5%로 인하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달 17일에도 재융자금리 등 정책금리를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낮춘 바 있다.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베트남의 금리인하는 예상 밖의 상반된 움직임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예금금리 상한선을 내려 잡은 것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는 11일 아시아투데이에 "이번 금리인하는 운용금리(기준금리에 해당)와 예금금리의 상한선을 낮춤으로써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근간을 만들어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치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준 등과 다른 정책을 결정할 수 있었던 근거로,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된다면 금리는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금리에 대한 기업과 개인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베트남 우리은행 관계자도 "베트남의 올 1분기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4.18% 증가했지만 중앙은행의 목표가 4%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며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32%에 그치고 FDI(외국인 직접투자) 상황이 좋지 않아 베트남 정부로서도 경제회복이 우선이라 생각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 경제는 최근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3.32%로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12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전체 외국인 투자액은 약 54억5000만 달러(약 7조1874억원)로 역시 전년동기 대비 38.8% 줄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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