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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軍, 마을 공습에 확인사살까지…100여명 사망에 국제사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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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4.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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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Airstrike <YONHAP NO-3985> (AP)
지난 11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주의 한 마을이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모습. 당시 마을 인민행정팀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던 이 곳을 겨냥한 군부의 공습으로 80~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제공=AP·연합
미얀마 군부가 행사가 진행 중이던 마을을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 80~100여 명이 사망했다.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확인사살'까지 벌인 군부의 잔혹함에 미얀마 민주진영은 물론 국제사회도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12일 미얀마나우·이라와디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중부 사가잉주(州) 깐블루 타운십 소재의 한 마을에 군부가 폭격을 가해 약 80~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격 당시 이 마을에선 군부에 맞서고 있는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 관할의 마을 인민행정팀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새해이자 최대 휴일인 띤잔 연휴 기간이었던데다 개소식과 함께 음식이 제공되며 인파가 몰렸던 탓에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컸다. 행사장에는 등교 전 아침식사를 위해 아이들도 대거 모였던 탓에 사망자 중 30여 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NUG 소속 인민방위군(PDF)의 한 장교는 미얀마나우에 공습에 동원된 전투기와 군용 헬기가 약 150명이 모인 행사장을 직접 겨냥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투기가 군중을 향해 폭탄 두 발을 투하했고 그 다음 헬리콥터가 와서 발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다수가 여성·어린이·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혹한 현장 탓에 정확한 사망자 수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80명에서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NUG는 군부의 이번 공습에 대해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 군부의 이러한 가혹한 행위는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의 또 다른 예시이자 전쟁범죄"라며 "오늘 공격을 포함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자행한 모든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보장하겠단 약속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을 통해 "미얀마 군대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불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볼커 투르크 UN 인권최고대표 역시 "미얀마 군부가 적대행위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명백한 법적인 의무를 다시 한 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역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베탄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폭력적인 공격은 (군부) 정권의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의 끔찍한 정치적·인도적 위기에 대한 책임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민선정부를 전복한 군부는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민간인과 민주진영에 대한 가혹하고 폭력적인 탄압을 이어오고 있다.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달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천명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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