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도입 이후 결제 수수료 부과 급물살
'수익성 악화' 카드사, 페이 수수료 부담 높아져
할인·포인트 등 카드 혜택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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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카드사들이 떠안을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미 각종 할인·포인트 혜택 등을 축소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이 결제 수수료까지 부과되면 소비자 혜택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각 카드사에 삼성페이 결제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을 알렸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각 카드사에 수수료 유료화 방침을 구두로 전달했는데, 공문 등을 공식적으로 주고받은 것은 아니다"며 "(삼성페이 유료화에 대한) 뜻을 전달한 수준이고, 구체적인 유료화 시점, 수수료율 등 논의까지 나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페이를 비롯한 국내 주요 페이업체들은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기점으로 수수료 부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유료화 논의가 공식화되면 카카오·네이버페이 등도 수수료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0.1~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페이결제 수수료'가 부과되면 수익성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핵심 수익원이었던 가맹점 수수료가 14차례에 걸쳐 인하되면서 이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수수료 비용 부담을 추가로 떠안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결국 카드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결제 수수료를 직접 부담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누려왔던 각종 카드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혜자카드'가 단종되고 각종 무이자할부, 할인·포인트 혜택이 축소된 것처럼 이번 페이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관련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결제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소비자·가맹점이 아닌 카드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에 대한) 애플페이 유권해석은 삼성페이에도 적용된다"며 "다만 카드사가 제시하는 서비스 혜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