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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는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방부가 5월 9일 전승기념일에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자흐스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승기념일에 애국전쟁기념 및 참전용사를 기리는 행사 등이 계획돼 있지만 군사 열병식은 예산 절감과 다른 과제 해결의 필요성으로 인해 계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승기념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소비에트 연방에게 무조건 항복을 한 날로, 모스크바 시간 기준 5월 9일이다. 소련 붕괴 이후 구 소련 국가들도 2차 세계대전 승전 당사국으로써 이날을 승리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카자흐스탄도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군사 열병식을 지속해왔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과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유혈사태, 개헌 등의 사유로 카자흐스탄 내부 정국이 혼란스러웠던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변수까지 발생한 점이 참작돼 전승기념일 열병식 취소에 따른 논란은 일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장기화돼 가고 카자흐스탄 내부 정국도 안정된 만큼 올해 카자흐스탄 당국의 열병식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전승기념일 당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여러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전승기념일 관련 행사 중 가장 중요한 열병식이 제외되자 대다수 러시아 언론들은 최근 카자흐스탄 당국이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를 목표로 일명 '중립외교' 전략을 이어나가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